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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오버

[비행일기1] 실수투성이었던 첫 비행, 테헤란 옵저버 비행(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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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데이 후 첫 일정인 테헤란 옵저버 비행

 

첫번째 비행을 몇 없는 LA 시리즈 320을 받는바람에

(LA 시리즈: 단거리 비행용으로 쓰는 A320. 단거리용이라 스크린이 없어서 manual demo를 해야한다)

 

전날까지 열심히 기종공부와 서비스 플로우를 공부하고 짐을 싸고 유니폼 준비하고 ㅋㅋㅋㅋ 12시 넘어 잠들었다

세관 정보까지 다 쓸 정도로 씻차트도 진짜 열심히 썼다

짐 뭐싸야할지 몰라서 그루밍 매뉴얼까지 찾아보며 핸드백이랑 트롤리를 준비했는데 ㅋㅋㅋㅋ

기내에서 배고플까봐 알미라에서 장봐서 먹을거도 바리바리 싸가고 ㅋㅋㅋㅋ

그땐 몰랐지 크루카트와 크루씨리얼의 존재를

(매 비행마다 크루밀, 간식, 트레이가 실리는 크루카트가 있고 비행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우유, 바나나, 샌드위치 등이 간식으로 들어있다. 크루씨리얼은 갤리의 Atlas box라는 알루미늄 박스 안에 있는데 초콜릿바, 씨리얼, 컵라면이 들어있다)

 

지금 생각하니 귀엽다 초쭈니어 나

 

 

아직 모르는게 많아서 비행준비하느라 온갖 매뉴얼, 노트들 총 출동
비행준비로 사온 간식들

 

새벽 6시 픽업이라 5시에 일어나 긴장되서 밥도 안먹고 그루밍에 공을 들이고

버건디 마스크를 끼고 나갔는데

로비에 갔더니 나만 버건디고 다들 블루 덴탈마스크를 끼고있었다.

물어보니 바뀌었다고 ㅠㅠ

 

 

버스가 와서 어코모에서 카드를 스왑하고 나갔는데

버스가 두대였다

어디로 가야하는지 몰라서 옆에 승무원 잡고 물어봤더니

버스에 가서 카드를 스왑하면 어떤 버스가 내 버스인지 뜬다고 했다

 

아니 이런 실무적인걸 1도 안가르쳐준 트레이닝 ㅂㄷㅂㄷ

 

버스에 탔더니 2년전 배치메이트였던 인도친구가 있었다

잔뜩 긴장했는데 아는 얼굴이 있어서 어찌나 반가웠는지 ㅋㅋ

그 친구는 이미 첫번쨰 옵저버를 했어서 브리핑퀘스쳔은 어떤지 비행은 어땠는지 얘기를하다보니 금새 QROC에 도착했다.

크루버스 타고 내려서 당당히 CREW 입구로 QROC입성!

(그 전에 교육생 신분일때는 visitor 입구로 들어간다음 ID를 스왑했어야했다)

 

근데 QROC 들어가긴 했는데

여기서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몰랐다ㅠㅠ

배치메이트 친구가 앞쪽으로 걸어가서 ID를 스왑하고 Sign in을 해야한다고 했다

자기도 이거 몰라서 첫번쨰 비행에 Sign in 안해서 전화왔었다고 ㅋㅋㅋㅋㅋ

자기는 레이오버 비행이라 짐붙여야한다고 여기서 바이바이했다.

 

아니 이런 실무적인걸 왜 트레이닝 때 안알려주냔 말이다!!! 또 한번 분노함

 

스왑하니 오늘 같이가는 크루 명단과 브리핑룸 넘버가 떴다.

 

근데... 브리핑룸은 어디있는거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젠 친구도 없고 지나가는 아무크루 붙잡고 브리핑룸 어디냐고 물어봐서 오른쪽으로 갔다.

 

이런걸 대체 왜 안알려주냐고...벌써 세번째 분노함

 

브리핑룸 가는길에 화장실이 있어서 들렸는데

 

안에서 크루들이 ㅋㅋㅋ 화장하고 마스카라하고 매니큐어 바르고 ㅋㅋㅋ 그루밍 고치느라 바빴다

만약 늦게 일어나면 일단 어떻게든 크루버스 타고와서 sign in 하고 부족한 그루밍은 화장실에서 매꾸면 되는군 ㅋㅋㅋ이렇게 또 하나 배웠다.

 

두리번 거리며 브리핑룸을 찾아가서

나에겐 너무나 행운이었던 Ali를 만났다.

CS도 너무너무 좋았어서 ㅠㅠㅠ 첫비행 크루셋은 지금 생각해도 좋은 크루셋 열손가락 안에 꼽을수있다.

 

CS가 옵저버는 브리핑 퀘스쳔 대답하는거 아니라고

(네..? 그럼 왜 저는 요 며칠동안 공부한거죠? 하긴 옵저버를 오프로드 시킬순 없으니 ㅎ)

나한테 브리핑 퀘스쳔을 물어보라고 했다 ㅋㅋㅋㅋ

뭐 물어봐야할지 몰라서 PO preflight check 물어봤는데 ㅋㅋㅋ 이제보니 그건 진짜 안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였다;

그 질문 받은 4년차 크루가 당황해서

Correct stowage and quantity check validity

만 말하니까 CS가 그냥 잘했다고 가자고 ㅋㅋㅋ

 

그렇게 다같이 어디론가(?) 향했는데

이때부터 Ali가 정말 잘 챙겨줬다 ㅠㅠㅠ

무슨 검색대 같은데가 있어서 또 얼타고있으니까

RP(카타르 주민등록증) 위에 올리고 아이스캔하고 가면 된댔다

 

검색대를 통과하고 이제 짐 시큐리티 체크 하는곳으로 갔다

착한 Ali가 자켓, 모자, 핸드백을 드로워에 올리고

검색대 통과하면 소지품을 다 집어서 한쪽 구석으로 온 다음에 유니폼 정돈해야한다고

뒤에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기때문에 빨리빨리 움직여야한다고 이렇게 세세한것 까지 알려줬다ㅠㅠㅠ

그 덕에 눈치없는 신입은 면했다

 

드디어 다같이 크루버스를 타고 내가 오퍼레이팅할 비행기를 타러갔다

 

https://shumw.tistory.com/40

 

[비행일기1] 실수투성이었던 첫 비행, 테헤란 옵저버 비행(2)

기내로 들어와 자켓과 아이디를 정리하고 서비스 자켓과 캐빈 슈즈를 꺼내 비어있는 컴파트먼트에 넣었다. 나의 일일 선생님을 자청한 Ali를 따라다니며 Safety check과 Security search 하는것을 눈으

shumw.tistory.com

 

https://shumw.tistory.com/80

 

헬싱키 비행일기, 첫 A320 솔로, 첫 갤리, 비행썰, 카타르 시니어리티

얼빡샷 첫 유럽 레이오버+ 데이오프라 신남 크루버스 뒤에 앉아서 핸드폰하면 을매나 재밌게요 처음에 유니폼 입었을때 폰 쓰면 안된데서 크루버스 안에서도 폰 쓰면 리포트 당할 수 있다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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