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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오버

DAC 다카비행 두번째, 방글라데시 승객들이 5년동안 돈을 모아 고향에 간다는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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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다카비행

이미 비행과 데스티네이션에 대한 기대감 0인 상태로 sign in 함

근데 역시 비행은 승객도 다른 누구도 아닌 크루가 만드는거라고, 이번 비행 크루셋이 괜찮았다

애들 다 hard working하고 콜벨 체크도 니존 내존 할것없이 열심히하고 좋았음

승객 보딩 전에 내가 다카비행 너무 힘들다고 먹지도 않을걸 자꾸 달라고한다고 푸념했더니

크루 한명이 이중국적자 아닌 노동자인 사람들 카타르에서 몇년동안 한번도 집에 못가고 일해서 돈 모아서 드디어 돌아가는거라고

어떤 승객이랑 스몰톡 했는데
자기 런드리에서 한달에 1000리얄(=40만원) 받으면서 일해서 돈 모아서 5년만에 처음으로 집가는거라고 했단다.

그 얘길 들이니까 맘이 찡했다.
카타르 물가가 얼마나 비싼데 1000리얄 받아서 생활이 되나? 얼마나 아껴쓰고 저축했을지 안봐도 눈에 훤하다. 그렇게 모은 피같은 돈으로 비행기표 사고 고국 돌아간다고 신났으니 맥주달라 위스키달라 티 달라 이러는 거겠지... 이렇게 또 한번 승객의 입장에서 이해하게 되고 우리 비행기 탄 손님들한테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암튼 이번 비행 승객들도 순하고 크루들도 열일해서 나름 순탄하게 다카 도착!


또 코리아나 가서 ㅋㅋㅋ 한국음식 왕왕 먹었다

저번에 계란 지단 김밥이 넘 맛있어서 또 시켰는데
이번에 누드김밥으로 말아줘서 ㅠㅠㅠ슬펐다 난 김이 밖에있는게 좋다구 ㅠㅠ

떡볶이는 쏘쏘 삼겹살 존맛탱!!! 역시 돼지 최고 !!!!
양념 치킨도 추가로 시켰는데 그것도 맛있었다


음.. 많이도 먹었군


다카 치안이 좀 안좋은데 레스토랑 앞에 지키고 있는 시큐리티? 직원? 같은 분이 계셔서 우버 타고 내릴때까지 신경써줘서 좋았다.

tmi로 사장님 1년만에 한국 가시는데 진에어에서 전세기를 띄워준댓다 와우... 그렇게 방글라데시에서 한국 가는 사람이 많냐니까 한국 일하러가는 노동자들이 많다고. 이 나라 사람들은 세계 각지로 일하러 가는구나.

그러면서 그렇게 한국에 일하러 온 방글라데시 사람이랑 결혼한 한국 여자분들도 꽤 많다는 충격적(?)인 얘길 들었다. 사랑의 힘이 위대하구나.. 흠

그리고 방글라데시 치안 얘기 하면서 여기 사람들이 쪼그만데 어떻게 납치 강간 그런일이 많냐고 물어보니 그냥 떼로 달려든다고ㅜㅜ 이런 얘길 들으니 빨리 호텔 돌아가고싶어짐


현지인들이 많이 타고다니는것같은 툭툭이

툭툭이에 2종류가 있는것같은데 하나는 모터로 가는 툭툭, 다른 하나는 저렇게 자전거로 된 툭툭
저 위에 만들어놓은 자리는 안 떨어지고 안전한건지 보면서도 걱정됬음.

암튼 맛점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나름 다카에서 젤 좋는거라는 레이오버 호텔
숙박 비용이랑 조식, 룸서비스도 유럽보다 비쌈

돌아보니 호텔안에 놀이터가 있었다 ㅋㅋㅋㅋ
데스티네이션에서 할거없으니 호텔에서 재밌게 해줄게~ 이런 느낌 ㅋㅋㅋㅋ


야외 수영장도 생각보다 좋았다. 외국인들 수영 많이하고 있었다. 우리 캡틴들도 만남 ㅋㅋㅋㅋ

담에 수영복 챙겨와야지 ㅎㅎ
아차차 다카를 또 올생각을 하다니 혼날래 내 자신?


이번 비행으로 승무원으로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할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됬다.


오늘 비행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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