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항공 승무원 파이널 합격 후기, 파이널 합격 답변, 합격 시그널

스몰톡 후 오늘 파이널 보는사람 10명만 남아서 파이널 폼을 채우고
다 쓴사람은 면접장으로 와서 줄을 서라고 했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메이크업 받고 프레젠테이션 - 영테- 스몰톡 - 파이널폼 프레젠테이션 -파이널폼 작성 까지 하느라 너어어어어무 힘들고 지쳐있었다ㅠ
좀 기다렸다가 다른사람들 보고 나오면 후기 듣고 볼까 하다가 그냥 끝내는대로 가서 앞순서로 파이널 면접을 봤다.
 
면접장 문을 열고 들어가자 주디와 스무디가 뭔가를 쓰면서 앉아있었고
안녕~~^_^ 인사를 하고 여기 앉아도될까? 하고 자리에 앉았다.
 
주디가 파이널 폼을 달라고 해서 서류를 다 줬다
보다가 첫장에 Nationality에 Korean이라고 써있는걸 보더니
인상을 팍 쓰면서
 
주디: 너 어느나라 사람이야?
나: 한국사람..(어리둥절 왜 화났는지 모름)
주디: North or South?!
나: South Korean
주디: 그럼 South Korean 이라고 써야할거 아니야!! 
하면서 짜증을 냈다
 
우리는 당연히 북한사람이 어떻게 승무원을해;; 걔네 카타르에서 일이나 할 수 있나? Korean=당연히 South Korean 싶지만
카타르 면접관 입장에서 South Korean과 North Korean은 엄연히 다른거였다.
내 앞사람도 그냥 Korean이라고 써왔었는지 주디가 짜증내면서 화이트로 파이널 폼 내셔널리티란을 죽죽긋고 South Korean이라고 다시 쓰라고 종이를 던졌다...ㅠㅠㅠ 무서워죽는줄 ㅜ
그러다 갑자기 면접장을 박차고 나가서 뒤에 줄 서있는 사람들한테
 
너네!!! Nationality에 South Korean이라고 써!!! Korean 아니고 South Korean!!!
 
라고 소리를 질렀다. 어찌나 크게 말하는지 면접장 안에서도 다 들렸다ㅠㅠ
 
주디가 저 말을 하러 밖으러 나가고
그 넓다란 면접장 안에 나랑 스무디랑 둘이 앉아있는데
그 시간이 한세월처럼 느껴졌다 ㅠㅠㅠㅠ
 
스무디도 나를 안쳐다보고
원래 나라면 뽑히고싶어서 스무디한테 아무말이라도 한마디 건내서 스몰톡 했을것같은데
스무디도 힘들어보이고 왠지 이 회사는 나대면 안좋아할것같아서
그냥 주디가 빨리 돌아와서 면접이 시작하길 빌면서 가만히 있었다.
 
아무튼 파이널 폼 잘못 써와서 그런지 그전까진 세상 다정하게 나를 쳐다봐주던 면접관들이
찬바람 쌩쌩 날리면서 파이널 면접을 시작했다 ㅠ
 
스몰톡때와 마찬가지로 주디가 질문을 하고 스무디는 내 답변을 쓰는 역할을 했다
 
 

이제부터 진짜 면접 후기

볼드체-면접관
일반체-나

 
지금부터 질문을 할건데 Yes/No 로 대답해. 필요한게 있으면 내가 더 물어볼거야
 
알겠어~
 
Can you serve Alcohol?
Yes
Do you have relatives in QR?
No
.
.
이런 찐 Yes/ NO 퀘스쳔을 지나
 
If your coworker is stealing something, What would you do?
내가 너 훔치는거 봤는데 일단 그건 돌려놓는게 좋을것같아. assistance가 필요하면 얘기해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도와줄게
 
Do you always smile?
Yes
왜?
왜냐면 웃으면 나도 기분 좋아지고 상대방도 기분 좋아지고 내 인상도 좋게해주니까
 
.
.
역시나 카타르 파이널 기출에서 다 물어봤다
근데 물어보는 속도가 ㅋㅋㅋㅋ 진짜 와다다다다다 물어보는데
집중해서 듣고 대답하느라 힘들었다 ㅠㅠㅠ
그리고 어느정도 얘기하고 좀만 장황해지면 말끊어먹고 바로 다음 질문을 했다
거의 무슨 공격과 방어 하는것처럼 ㅋㅋㅋ
주디는 때려붓고 나는 어찌어찌 manage해서 대답하고
그래도 example은 어느정도 다 준비해가서 면접을 이어가고있었는데
 
 
너 스스로를 고친 경험이 있니?
Yes
example 줘봐
(갑자기 기억 안남...) 어... 내가 카페에서 일할때 말투가 좀 딱딱하다는 얘길 들은 적 있거든. 우리 엄마가 유치원 선생님인데 애들한테 쓰는 말투를 듣고 그렇게 바꾼 적 있어
누군가를 모델로 삼아서 너 자신을 고쳤다는거지? - 뭔가 이때 내 답변을 정리해주고 방향성을 잡아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응
 
사실 그런적 없음..ㅋㅋㅋㅋ
카페에서 일한적 있는건 맞고, 엄마가 유치원 선생님인것도 맞지만
말투가 딱딱하다는 얘길 듣고 엄마가 애들 가르치는거 보고 바꾼적은 없다
근데 느낌상 여기서 어... 하고 생각하면서 시간을 더 끌거나
기억안난다고 하거나 없다고 하면 갑분싸될것같아서
무슨말이든 하려다보니 저런 답이 나왔다
 
파이널에서 example을 진짜 집요하게 물어본다
나름 대비를 해갔는데도 생각이 안나는것들이 많았다.
왜냐면 분위기가 그닥 화기애애하지않고
진짜 빠르게 물어보면서 왜? 왜그러는데? 이유말해봐! 압박을 주기때문에 눈앞이 깜깜해진달까..ㅋㅋ
일단 면접관은 내 대답을 근거로 날 뽑기때문에
경험이 없어도 어느정도 대답을 줘야 뽑힐수 있는 것 같다.
 
From 1 to 10 loyalty
10
 
Cultural difference?
뭐라뭐라 대답을 했는데 주디가 뭐라고?? 너가 말한거 이해 못했어 다시 말해봐. 이러면서 또 한번 기회를 주는것 같았음
설명체 대답을 간결하게 정리해서 두세문장으로 핵심만 말해주니까 적고 넘어감
 
너 최근에 다른사람으로부터 help 받은적 있어?
응 나 최근에 모델일 했는데 처음이라 워킹이 서툴렀어. 그래서 프로페셔널 모델 하는 친구한테 도움을 구해서 워킹하는 법 배워서 끝까지 잘 마쳤어
Knowledge 말고 Thing을 말해!
음..? 배운거 말고 구체적 사물을 말하라고? (이때도 진짜 당황했음)
그래
어...(이때 또 머리가 새하얘짐. 내가 최근에 뭘 빌렸지? 생각하다가 그냥 아무거나 얘기함) 가디건!
 
추위 많이 타서 친구한테 가디건 빌렸어 라고 말하려고했는데 가디건 한 단어 듣자마자 바로 다음질문을 와다다 했음
 
 
이렇게 10~15분정도 면접을 보고
갑자기 주디가 종이를 정리하면서
이제 다 끝났어
이러더니
갑자기 옆에있던 스무디를 보면서
우리가 얘한테는 왜이렇게 질문을 많이 했지??ㅎㅎ
이러면서 서로 웃었다 ㅋㅋㅋ
 
읭..?ㅎㅎ 면접 15분만에 처음 보는 웃음이었다
얘네 사실 기분 안좋은거 아닌데 일부러 압박면접한건가?
종이 던지고 정색하고 이런거 다 쇼한거야?ㅋㅋㅋㅋ
 
그러다 마지막으로 궁금한거 있어? 라고 물어봤다
 
아니 궁금한건 없고. 오늘 아침부터 이시간까지 면접봐줘서 너무 고마워 ㅠ
 
이랬더니
그게 우리 일이지 뭐
라고 쿨하게 대답하고선
 
너 아까 우리가 프레젠테이션한 blue 배경 전신사진 가이드 기억나지?
응 기억나지
너 메일로 링크오면 사진 꼭 올려라.
 
이때까지만해도 무슨 의민지 모르고
아니 아까 프레젠테이션때 했던말을 왜 또 반복하는거야... 이랬는데
갑자기 주디가 손을 내밀면서
고생했다는 말과 함께 악수를 하고 All the best! 라고 했다
 
이걸 쓰는데 아직도 소름이 돋는다 ㅠㅠ
원래 고생했다고 악수해주는건가? 일단 Thank you라고 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빠르게 면접장을 빠져나와서(너무나 탈출하고싶었음..)
 
내 앞에 파이널 면접본 사람들이 한쪽에 모여서 파이널 후기를 공유하고 있길래 합류했다.
방금 보고 나왔는데 주디가 악수해주면서 All the best라고 했다니까 사람들이 자기들은 그런거 없었다고 했다.
합격 시그널인가? ㅠㅠ 일단 너무 기대하면 실망할 수도 있으니까 최대한 아무생각 없이 지내자 하고 마음을 다스림
그래도 면접관이 한 말이 있으니 그 다음날 바로 사진관 잡아서 전신사진을 찍으러 갔다.

알고보니 종종 이런 합격시그널은 준다고한다. 메일함 잘 확인해라, (트레이닝 영어로 받아야하니까) 영어공부 더 열심히 해와라 등등
 
결과는 최종 면접 보고 5일 뒤에 application 상태 바뀌더니 on boarding zone 메일이 옴
합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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